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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엔 삼다, 삼무의 섬이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삼다(三多)란 돌, 바람, 여자가 많다라는 뜻이고 삼무(三無)란 도둑, 거지, 대문이 없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필자가 호주에 도착하여 처음 느낀 점은 호주도 거지와 대문이 없다는 것이다. 제주도와 같이 울타리에 해당하는 경계선은 있지만 대문을 달아 두는 집은 거의 없다. 아마 자동차의 출입 때문에 현실적으로 대문을 단다는 것은 추가 경비부담이 있기 때문이리라. 제주도의 경우는 호주와 달리 대문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통가옥의 경우 출입문 조차 허술하기 짝이 없다. 이렇게 출입문 조차 허술한 상황이어도 도둑이 없고 이웃간 정이 넘친다는 것의 우리 한국의 자랑스런 문화였지만 사회가 발전하면서 이러한 이웃간 정 문화는 아파트 아래 윗층간 소음 때문에 서로 원수로 지내다 칼부림까지 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2018.7.16 방영된 KBS 2TV '제보자들'에서 소개된 한 사건을 소개하면 오늘날 한국인의 정서가 얼마나 메말라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한 평화로운 시골 마을의 고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