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아웃백의 교통 교두보, 테넌트 크릭
인구 3천500명의 테넌트 크릭은 호주의 3대 금광으로 바클리 테이블랜드 지역의 중심이며 앨리스 스프링스, 캐더린, 마운트 이사 등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테넌트 크릭은 다윈에서 약 1천km 남쪽에, 앨리스 스프링스에서는 약 500km 북쪽에 위치, 두 도시 사이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이며 19세기 후반에 형성되어 1930년대의 골드 러시 때 한창 번영했었다. 이후 테넌트 크릭은 주민들끼리 서로 의지하는 공동체적 삶과 그 공동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왔다.
Tennant Creek에서의 캠프 파이어
진정한 아웃백 정신이 깃든 테넌트 크릭
테넌트 크릭은 노던 테리토리를 가로지르는 두개의 큰 하이웨이인 스튜어트 하이웨이(the Stuart Highway )와 바클리 하이웨이(the Barkly Highway)의 교차점에 위치한다. 여름철에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고, 겨울철 밤은 얼음이 얼 정도로 계절별 기온차가 매우 크게 난다. 아마도 진정한 아웃백의 정신을 찾는다면 호주 대륙 한가운데 위치한 테넌트 크릭(the Tennant Creek)이야말로 가장 적합한 곳으로 꼽힐 것이다. 적갈색 땅과 생생한 신화가 살아있는 테넌트 크릭은 모닥불을 피우거나 소떼들을 불러모으는 체험이 흥미롭다.
Tennant Creek의 한 오지 스타일 pub
호주의 지리적 중심 속 오지 컬쳐
마운트 스튜어트 보호구역(Mt. Stuart Reserve)은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탐험가 존 맥두갈 스튜어트(John McDougall Stuart)는 이곳을 발견하고 “호주의 중심”이라 밝혔었다. 하지만 근처의 센트랄 마운트 스튜어트(Central Mount Stuart)가 실제 지리적으로 호주의 중심이라고 여겨진다. 어쨌든 이 지역이 호주 대륙의 중심부라고 여겨지는 만큼 페넌트 크릿의 펍을 찾아 오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경험해보는 이색 체험을 추천한다.
Devil’s Marbles, Northen territory
데블 마블즈
붉은색의 거대한 둥근 돌 수천 개가 어떤 것들은 정교하게 아래 위로 포개어 있기도 하고, 어떤 것들은 옆에 나란히 놓이기도 하는 기가 막힌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테넌트 크릭(Tennant Creek)의 남쪽 약 100km 정도 거리에 위치한 얕은 계곡인 데블스 마블(the Devil’s Marbles)에는 가늘고 옅은 색의 고무나무들이 붉은색으로 반짝거리는 둥근 돌들을 배경으로 서 있다. 어떤 돌들은 낮은 건물 높이 정도로 크기도 하다. 이 지역 원주민들인 와라만구족(the Waramangu)은 이 곳을 ‘레인보우 서펀트’(the Rainbow Serpent, 무지개 뱀)의 영역인 신성한 곳으로 여긴다. 원주민들은 카루 카루(Karlu Karlu)라고 부르는 이 거대한 둥근 돌들을 ‘무지개 뱀의 알’이라 믿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해석보다는 낭만적이지 않지만 좀더 합리적이고 타당한 설명은 약 16억4천만년 전에 지표 아래에 있던 용암이 밀려 나오면서 결이 거친 화강암 돔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냉각되고 풍화작용을 거쳐 작은 돌들로 깨어진 셈이다. 이 바위들이 적갈색을 띠게 된 것은 화강암 표면의 산화작용과 철 광물들 때문. 추상적인 모양과 시간에 따라 변하는 바위 빛깔로 데블 마블즈는 훌륭한 사진촬영 모델이 되어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해가 기울었을 때의 풍광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총 면적 1천802 헥타르의 이 보존구역은 테넌트 크릭에서부터 투어에 참여하거나 직접 자동차로 찾아갈 수 있다. 둥근 돌들이 있는 곳까지는 주차장에서 30분 걸린다.
태그 : 호주여행, 호주, 멜번, 멜버른, 노던, 테리토리, 황야, 호주중심, 중심, 트립, 교두보, 교통, 아웃백, 금광